[스타들의 수다] '트루 로맨스' 박형식 “아기병사 이미지, 본부장 역할로 확실히 깰 것”①
[스타미디어팀] 박형식은 달리는 중이다. 데뷔 5년차에 접어든 그는 어느 때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식에게 데뷔 이후 3년은 적잖게 고달픈 시간이었다. 녹록하지 만은 않은 연예계는 그에게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결코 쉽게 내주지 않았다.

2013년, 박형식에게 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진짜 사나이>가 바로 그 것. 서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박형식의 태도,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순수한 모습이 대중에게 무엇보다 살갑게 다가왔다. 그는 <진짜 사나이>를 통해 ‘아기 병사’라는 애칭을 얻었고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박형식은 2014년 말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로 비로소 달리는 법을 배웠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았고 철없는 막내아들 ‘차달봉’역을 맡아 연기한 박형식에게 코믹과 눈물 연기 사이를 줄타는 법을 확실하게 알게 했다. 기세를 몰아 그는 곧 드라마 <트루 로맨스>에 합류를 확정, 이제 가속도를 붙이려고 한다. 데뷔 5년. 배우로서 싱싱한 엔진을 단 그와 솔직한 성장스토리를 지금부터 풀어낸다.
[스타들의 수다] '트루 로맨스' 박형식 “아기병사 이미지, 본부장 역할로 확실히 깰 것”①
#Make a Wish

▷가족드라마가 끝나고 트렌디한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루어졌어요
▶오히려 하고 싶었던 작품을 하게 되니 겁이 나기도 해요. 마인드 컨트롤 중이에요.

▷차기작 <트루 로맨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대기업의 본부장 역할. 제가 연기할 본부장 역할은 지금까지의 본부장과는 조금 달라요. 어리고 철 없어 보이는 재벌 2세인 본부장이지만 야망이 있어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야망은 기존의 본부장과는 다르죠. 신입사원 역할을 넘어서 본부장 역할을 하게 됐으니 더 잘하고 싶어요. 저한테도 도전이지만 제작진에게도 마찬가지로 도전이 될 거에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번 작품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본부장 역할이 저에게는 아직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딱딱하지 않을 뿐이지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난 연기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원래 저의 이미지를 벗어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예쁨을 받아왔다면 이번 캐릭터를 통해서 혼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박형식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져 온 것일까요?
▶<진짜 사나이>에서 만들어진 ‘아기병사’ 이미지가 크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 실제 성격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다만 그 성격만이 모두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요. 때론 저도 남자답고 진중하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서 보여드리려고요.
[스타들의 수다] '트루 로맨스' 박형식 “아기병사 이미지, 본부장 역할로 확실히 깰 것”①
#Place for Learning

▷주말 드라마의 긴 호흡도 성공적으로 해냈으니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끼리 왜이래>는 어떤 작품으로 남았나요?
▶저에게 잊지 못할 기회가 됐어요. 선생님들, 선배님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저에게는 촬영장이 배움의 장이었죠. 부담보다는 즐거움이 훨씬 컸던 시간들이었어요.

▷아버지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유동근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뛰어난 선생님들과 연기를 하면 저도 몰랐던 것이 나올 때가 있어요. 유동근 선생님의 에너지를 마구 느낄 수 있었죠. 제 눈을 보면서 연기를 하시는데 저 또한 서러운 감정이 올라와서 울컥하더라고요. 드라마 스토리 상 아버지가 편찮으신 걸 점차 알게 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이 고조되는 것을 제 스스로가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때 ‘선생님의 연기 내공이 이런 거구나. 이게 바로 아우라구나.’라고 느꼈고 ‘선생님과 같은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생님들의 감정을 받아서 저 또한 깊은 감정을 더 꺼낼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아요. 촬영 당시에는 바빠서 느끼지 못했는데 끝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선생님들과 연기할 때 더 악착같이 집중해서 연기할 걸’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가족끼리 왜이래>를 마치고 예전의 박형식과 지금의 박형식을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아요. 그동안은 현실에 안주했다면 <가족끼리 왜이래> 이후로 한계를 느낀 적이 종종 있었어요. 저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카메라에 어려움에 부딪힌 저의 모습이 담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죠.

▷배우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해요. 한중 합작영화도 늘어나고 있고요
▶제가 무협 영화를 좋아해요. 그리고 검도 4단이거든요.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차기 드라마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
▶아직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저의 도전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잘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겠습니다.
[스타들의 수다] '트루 로맨스' 박형식 “아기병사 이미지, 본부장 역할로 확실히 깰 것”①
아기가 걸음마를 떼고 걷고 또 달리기까지 수천 번을 넘어지듯 박형식 또한 오늘날까지 여러 번의 고비를 맞았고 또 그것을 이겨냈다. 박형식이 앞으로 마주할 감정은 깊고도 넓다. 대양 같은 감정의 바다에서 중심을 잡고 흐름을 타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박형식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그려내야 할 그는 차기작 <트루 로맨스>를 시작으로 긴 서사시의 서막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시인 겸 평론가 사무엘 존슨은 자신감은 위대한 과업의 첫 번째 요건이라 말했다. 응원을 부탁하는 그에게서 당당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6월의 박형식이 뚜렷하게 각인되는 배우로 거듭나는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 출처: bnt world, 드라마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시리우스', '가족끼리 왜이래', SBS '상속자들', MBC 방송 '일밤-진짜사나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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