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기자회견ㆍ촛불집회도 개최 예정

2011년 발생해 현재까지 500명 이상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들이 관련 영국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를 직접 항의방문한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6일 서울 연건동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레킷벤키저 본사를 이달 중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사망자와 환자의 80% 이상을 발생시켜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지목된 기업이다.

강찬호 공동 대표 등 피해자모임 구성원 4명, 환경단체·학계·시민운동가 3명 등 총 7명은 18일 영국으로 출국해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레킷벤키저 본사를 방문해 항의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일에는 영국 국회의원을 만나 이번 사건에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다.

21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영국 시민단체와 함께 사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또 센터와 피해자모임은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 레킷벤키저 본사 항의서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18일부터 광화문 또는 여의도 레킷벤키저 한국지사 앞에서 140일 연속으로 1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살균제 환경참사가 발생한 지 4년이 다돼가지만 가해 제조사들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방문, 대규모 소송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이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8월 31일 참사발생 4주년 전까지 피해 대책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