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유출 의혹에 휘말린 옐런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하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공화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 법무부가 조사 중인 2012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정보 유출 사건에 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옐런 의장에게 FOMC의 통화정책 정보 유출 의혹 조사와 관련해 레지나 슈라이저와 접촉한 Fed 관계자 명단을 요구했다.

슈라이저는 조사 대상인 미국 투자자문 컨설팅업체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금융 분석가다. 옐런 의장은 비밀리에 명단을 줬으며, 명단에는 옐런 의장도 포함됐다.

옐런 의장은 서한에서 “슈라이저와 만난 적은 있지만 일반 경제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2012년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인 10월3일 의사록 내용을 정확히 예측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Fed가 3차 양적 완화로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을 사들일 것”이라고 Fed의 공식 발표 내용을 정확히 맞혔다. 문제가 불거지자 Fed는 자체 조사를 벌였고, 지난 3월 FOMC의 통화정책 정보가 의도적으로 유출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젭 헨슬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이 고의 유출 의혹을 제기, 현재 미 법무부와 Fed 감찰관이 재조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