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 차량의 점화 스위치 결함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97명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의 점화 스위치 결함 관련 배상 문제를 담당하는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는 그동안 접수된 배상 요구들을 검토한 결과 사망자가 지난주 90명에서 97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파인버그 변호사는 지금까지 점화 스위치 결함 사고와 관련해 총 4천342건의 배상 요구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 외에 최소 12건이 뇌손상이나 다리 절단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례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입원, 외래 치료 등을 받아야 하는 사례도 최소 16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669건의 배상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파인버그 변호사는 덧붙였다.

GM은 사망 사건의 경우 최소 100만 달러, 부상 사건은 최소 2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GM은 쉐보레 코발트 등 자사 차량의 점화 스위치의 결함으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 10년간 알고도 방치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총 260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리콜을 시행, 비난을 받았다.

(뉴욕 AP·AFP=연합뉴스)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