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전라남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추진 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활성화를 위해 입주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내 창업 또는 이전 기업에 대해 기술개발, 제품화, 판로 개척,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그리드(SG), 에너지저장장치(ESS), 직류배전(DC)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신생기업 전용 협력연구개발 과제를 신설했다. 이는 한전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배전, 송·변전, 정보통신 분야 기자재 및 핵심 부품을 연구개발(R&D)하는 사업으로 한전은 연구비의 최대 85%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건당 최대 10억원인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 지원금은 20억원으로 늘렸고 기업이 대학, 연구소와 공동 연구하는 과제는 위탁연구비를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사업 추진은 올 하반기 착공하는 에너지밸리센터가 담당한다. 한전과 한전KDN, 한전KPS, 기초전력연구원, 나주시가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출연한 이 센터에서는 연구개발 업무를 총괄 지원하고 기업 창업과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법률·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는 에너지펀드를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기업에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대출자금은 물론 이자까지 지원한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밸리 내 기업 창업과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 평가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며 “과제 성과물이 우수 개발품으로 지정되면 국내외 판로 확보를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