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GDP 증가율이 연간 환산 기준 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0% 증가를 밑돈 것은 물론 작년 4분기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2.2%였다. 상무부는 “지난 2~3월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서부항만 파업, 달러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하락 등으로 GDP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눈에 띄게 부진했다. 1분기 개인 소비지출은 1.9% 증가에 그쳐 2009년 중반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이후 평균치인 2.3%를 밑돌았다. 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