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 석달째 상승
한국은행은 29일 “4월 국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8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월(82)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 73까지 떨어졌다가 2월(74)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아직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올초 바닥을 찍고 반등한 만큼 투자 회복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저금리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유가 하락이 맞물려 기업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내수 기업의 BSI도 80으로 전월(75)보다 5포인트 올랐다. 반면 최근 원화 강세로 가격경쟁력에 타격을 입은 수출 기업의 BSI(80)는 1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BSI는 5포인트 상승한 86을 나타냈고 중소기업 BSI는 7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체들의 업황 예측을 반영하는 제조업 전망 BSI는 82로 전월(80)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이들의 전망 BSI도 78로 4포인트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모두 반영한 지난달 경제심리지수(E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와 기업 심리 모두 최근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2%)과 경쟁심화(12.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