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네이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1분기 실적 우려에 장 초반 떨어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31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9000원(1.31%) 내린 6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도 1.01% 떨어진 10만8100원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성적표 공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실적 컨센서스를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550억원과 20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각각 18%와 7%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네이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614억원과 2089억원이었다.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은 이를 0.8%와 2.5%씩 낮췄다.

네이버의 경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그나마 안정적인 성장세를 계속해 나가겠지만, 일본이 텃밭인 라인 매출을 감안하면 1분기 원·엔 환율 하락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이 기간 원·엔 환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약 7% 가량 내렸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지만 모바일과 라인의 광고 매출 성장이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특별할 것 없는 무난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가장 큰 변수는 레이븐 with 네이버 등 게임에 대한 광고 집행과 팝업스토어 오픈 등 영업비용의 규모"라고 분석했다.

다음카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다음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458억원과 523억원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경우 한달 만에 10% 이상 줄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글로벌 업체 대비 저가 메리트가있는 상황에서 오는 2분기 이후에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카카오는 신규사업의 성과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주가가오를 수 있으니 긴 호흡을 갖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