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뇌물성 후원금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12일 대권 도전 선언과 함께 유세 일정에 돌입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햄프셔주 킨의 가구공장인 '휘트니 브라더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후원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온갖 종류의 방해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받아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런 공격에 대해)대비하고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게 될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권 주자들도 언급하면서 "내가 만약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난 선언을 했고, 바라건대 그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전날 클린턴 전 장관이 외국 정부, 기업으로부터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의 신간 서적이 다음달 5일 발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 캐시:클린턴 부부를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법'이라는 이 책은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운영한 '클린턴 재단'을 통해 거액을 수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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