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녹음파일을 확보하는 등 물증 찾기에 본격 나서면서 성 전 회장 측근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6일 성 전 회장 측근 11명의 자택 등으로부터 전날 밤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규명할 물증 찾기에 주력했다. 8명 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성 전 회장의 메모와 인터뷰 내용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해줄 제3자의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별수사팀의 1호 소환자는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모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2011년 5~6월께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비자금 조성책으로 알려진 한모 경남기업 부사장도 핵심 인물이다. 그는 성 전 회장이 계열사 대여금 180여억원과 경남기업 전도금 32억원 등의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