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 시대’를 맞으면서 증시의 각종 기록도 갈아치웠다.

14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31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1년 5월2일(2228.96)의 시가총액(1250조원)보다 많다. 당시와 비교하면 제일모직, 삼성SDS 같은 알짜 우량주가 대거 상장하면서 증시의 기초체력을 키운 결과라는 분석이다.

증시 활황의 지표인 거래대금도 뚜렷한 회복세다. 올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하루 거래대금은 5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날 2011년 전성기(하루평균 거래대금 11조~12조원)를 넘어선 13조2943억원이 거래됐다.

개인들의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탈출하면서 직접 투자하려는 개인의 주문참여 계좌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문참여 계좌는 올 1분기 25만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2만3000여개였던 주문참여 계좌는 2분기 23만2000개, 3분기 24만개, 4분기 23만7000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올 들어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로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매매비중도 작년 말 45% 선에서 이달 들어 52%대로 확대됐다.

고객예탁금도 꾸준한 증가세다. 2월 말 16조7382억원에서 3월 말엔 18조3625억원으로, 지난 10일엔 19조2138억원으로 늘었다. 매달 1조원 이상 예탁금이 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