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물러난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수사가 서울시향의 해외 공연 준비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공연 준비 인력 두 명이 경찰에 의해 출국 금지돼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건과 관련해 서울시향 공연기획팀 직원 A씨(39) 외 1명을 지난 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출국 금지시켰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추후 필요에 따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2일 해외 교류의 일환으로 중국 베이징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출국이 금지된 직원들을 대신할 대체인력을 급히 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