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으로 주요 업종이 동반랠리를 보인 가운데도 유독 외면받던 금융지주·은행주들이 모처럼 만에 순환매가 유입되며 동반 급등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만에 쌍끌이 매수로 금융지주와 은행주 동반 급등을 이끈 가운데 민영화 실패 이후 지지부진하던 우리은행이 가격제한폭 부근까지 급등했고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습니다.

14일 증시에서 금융지주와 은행주들은 모처럼 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우리은행이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14.04% 오른 1만8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어 하나금융이 6.57% 오른 3만원에, KB금융과 신한금융도 각각 5.74%와 4.50% 오른 4만500원과 4만2천590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업은행도 전일 대비 8.46% 급등한 1만4처750원에 장을 마감하며 금융지주·은행주 급등에 동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4일 금융지주와 은행주가 급등한 것에 대해 “그동안 시중자금이 저금리 기조로 위험자산인 증권으로 이동하는 상항에서 증권주가 연초부터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낸 가운데 그동안 오름폭이 컸던 증권주가 조정을 받자 순환매 차원에서 금융지주와 은행주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인하 이후 거래소·코스닥 총 거래대금 급증하고 시중자금이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증시 등 위험자산으로 옮겨가는 등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에도 금융지주·은행주들이 투자자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던 가운데 타 업종과의 밸류 격차 줄이기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올들어 1월 1.8%의 강세를 시현한 코스피는 2월 1,9%를 거쳐 3월 2.8%, 4월 현재도 랠리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최근까지 증권주는 무더기 신고가를 경신하며 올초부터 평균 50%정도 상승한 반면 금융지주와 은행주는 1년전, 올초 주가 수준을 밑도는 양상이었습니다.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정책 지원 리스크 등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지주와 은행주의 반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을 근간으로 소폭의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 보이지만 추가 금리인하, 안심대출, 부실기업 지원 부담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떠 안아야 할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금융지주의 평균 PBR이 0.5배에도 못 미치는 0.45배, PER은 8배 수준 정도로 수익성 대비 주가가 낮다는 평가도 있지만 안팎의 여건을 보면 만성적인 소외는 피하기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PBR과 PER이 평균에도 못 미치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PBR과 PER은 평균은 웃돌지만 ROE가 10% 미만이라는 점에서 저평가됐다고 하기에도 무리라는 것입니다.

저금리, 은행·이자마진 편중 구조, 경기부진, 각종 정책지원 부담, 대출자산 부실 우려 등 악재와 변수만 산재해 있어 증시 랠리가 이어져도 눈에 띄는 수익 개선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녹록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떨어지는 측면 등 은행에 반드시 악재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최근 은행들의 정책 지원에 따른 당국의 당근책도 있는 만큼 타업종과 밸류 이격 축소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기부진 지속, 미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안심전환대출 부담 등이 상존하는 만큼 이번 금융지주와 은행주의 급반등이 일회성 요인의 측면이 크지 않겠냐”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각종 규제와 금리 관련 불확실성, 예대마진 등 편중된 수익 구조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반등을 의미있는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공식사과, `명필름` 심재명 대표 일침 "반드시 퇴출"
ㆍ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19禁 `제시vs이현지` 섹시 대결‥박진영 선택은?
ㆍ로또 1등 당첨자, "자동은 미친짓이야!" 충격고백!
ㆍ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음원 1위+유튜브 100만` 돌파 "대박! 싸이 저리가라~"
ㆍ`무한도전 식스맨` 유력후보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어 음모론까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