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은 은퇴 후 생활비가 연간 4560만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의뢰로 가구주가 20~59세인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를 분석한 결과, 은퇴 연령을 60세로 가정할 때 은퇴 후에 연간 456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퇴직 직전 가구 소득은 7993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퇴 후에도 직전 소득의 57%가량이 꾸준히 있어야 한다는 셈이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사적 연금, 저축 등을 포함한 예상 은퇴 소득은 기대 생활비보다 1000만원 이상 밑도는 연간 3479만원으로, 은퇴 직전 소득의 44%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적정 소득 대체율인 60~7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소득 수준별로 은퇴 준비 정도의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집단은 '은퇴 준비 격차'가 -1%로 기대 소득보다 은퇴 소득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집단은 은퇴 준비 격차'가 49%로 요구하는 돈보다 실제 소득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 분석은 정부의 2014년 발표 가계동향조사와 가계금융복지조사, 고용형태별 임금행태 등 조사에서 5773가구를 추출해 진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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