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뚝 기업의 중심지 울산의 제조업 경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상장 제조업체 25곳 중 10곳이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 전환했다.

13일 재벌닷컴이 12월 결산 상장 제조업체 1149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본사 주소지별로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25개사는 2013년 1조92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3017억원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울산 최대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2013년 4517억원 순이익에서 지난해 1조7547억원의 대규모 순손실로 전환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순손실 규모도 1879억원에서 6953억원으로 커졌다. 관련 업체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서울 소재 279개 상장 제조업체의 순이익은 지난해 15조2245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377개의 상장 제조업체가 있는 경기지역은 지난해 순이익이 19조44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 감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