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중앙에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은 뇌에서부터 나와 목과 허리를 통과해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통로다. 척추관이 노화하고 강한 충격을 받으면 염증이 생긴다. 특히 염증은 추간공으 막히게 하는 주범이다.



추간공은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구멍을 말한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신경이 붓고 조직 인대가 거미줄처럼 유착된다. 유착이 심한 추간공은 혈관, 림프관, 자율신경까지도 누르게 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져 척추관 협착으로 진행된다.



허리통증이나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이는 특히 50대 이상 여성들에게서 높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여성들은 가사노동·임신·출산·폐경기 등을 겪으면서 척추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상대적으로 빨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폐경 이후 50대 여성의 경우 척추 자체의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지만 허리통증 없이 다리와 엉덩이 통증만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협착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 요통뿐 아니라 다리저림과 수면 중 극심한 통증, 보행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관찰되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서 첫 번째는 신경통증의 주요 원인인 추간공의 염증을 해결하는 것이다. 또 척추신경근의 물리적 압박, 척수 및 신경근의 혈류장애, 자율신경기능 저하의 부문까지 의학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재발 걱정 없는 성공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많은 치료법 중에서도 추간공확장술은 위의 네 가지 문제를 모두 개선해줄 수 있는 시술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통증의 주요 원인인 추간공 내 염증을 개선하여 부어있는 신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추간공을 지나가는 신경절, 혈관, 자율신경 기능이 회복되어 신경통증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더불어 신경이 압박된 부분을 정확히 찾아 개선하기 때문에 조직이나 뼈의 손상 없이 문제 부위의 인대를 제거한다.



신경이 압박된 부분을 정확히 찾아 개선하는 치료법으로 조직이나 뼈의 손상 걱정이 적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하에 시술이 시행되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간공확장술을 시행하고 있는 광혜병원 관계자는 "신경성형술과 신경유착박리, 풍선확장술을 병합한 추간공확장술은 시술 시간이 15분 정도로 비교적 짧고 접근이 어려운 곳의 통증까지 해결해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또한 시술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회복도 빨라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광혜병원 관계자는 "척추관협착증의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되도록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운동보다 걷기, 수영 등 척추 자극을 덜 자극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와우스타 한석주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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