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음식점들의 매출이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당 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고, 분식점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원장 장수청)이 594개 회원사의 세월호 참사 이전 1년(2013년 4월~2014년 3월)과 이후 1년(2014년 4월~2015년 3월)의 영업 동향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72.7%는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매출이 늘어난 곳을 포함해도 음식점당 평균 매출 감소율이 20.3%에 달했다.

영업 부진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종업원 감축’이나 ‘급여 삭감’을 했다는 음식점이 19.6%로 제일 많았다. 식재료비 감축(15.4%), 점포양도 및 업종전환(13.1%)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양식당의 매출 감소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분식점은 매출이 15.7% 줄어 선방했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비싼 양식 대신 저가형 외식을 선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점 규모별로도 대형일수록 부진이 심했다. 매출 감소율은 매장면적 150㎡ 이상인 중대형 매장에서 27.7%로 제일 높게 나타났다. 50㎡ 미만 소형 음식점이 18.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소형(50㎡~100㎡ 미만)과 중형(100㎡~150㎡ 미만) 매장은 각각 19.7%, 20.2%로 집계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