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해 강보합권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매매가 한산한 가운데 투신권의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오고 있다.

7일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06%) 오른 2047.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전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2050선 위에서 출발했다. 한때 2059.09까지 올랐지만, 적극적인 매수 세력의 부재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조원과 5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5조4400억원을 5000억원 가량 웃돈 것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시장 반응이 미지근한 것은, 삼성전자의 한국 수출주 대표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폰"이라며 "스마트폰 수요는 세계 경기와는 흐름이 달라 삼성전자의 시장 영향 및 상징적 의미가 예전보다 희석됐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1억원과 175억원의 순매수다. 기관은 투신 620억원 등 414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6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세고, 운수창고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 포스코 네이버 등이 오름세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하락세다.

장 초반 상승했던 삼성전자가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 화학 조선주가 강세다. S-Oil SK이노베이션 GS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이 1~5%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42포인트(0.52%) 상승한 665.57이다. 개인이 255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과 150억원의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5원 오른 1089.8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