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도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에 한정된 '반쪽짜리'에 불과해 오히려 증시의 하방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5조900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1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50.5%로, 2012년 3분기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50%대를 회복했다.

일반적으로 과거 코스피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는 동시에 발생된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현재 개인만의 주도로 발생된 반쪽짜리 거래대금의 증가는 주가가 오른 종목의 하방 리스크를 키우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김민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거래 증가만으로 한국시장 거래대금 증가를 지속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요 기업 실적이 향상될 때 까지 소요될 시간을 감안하면 거래대금의 감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이 감소될 경우 개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에 대해 상대적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