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모든 수험생의 면접이 의무화되는 등 인성면접이 강화된다.

서울대가 3일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한 ‘2016학년도 입학전형’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1단계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때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 대상자를 Ⅰ유형과 Ⅱ유형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원서 접수는 9월9~11일이다.

Ⅰ유형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공동 출제 문항을 활용해 면접 및 구술고사를 보는 방식이고 Ⅱ유형은 제출 서류를 토대로 기본적인 학업 소양 등 인성면접만 본다.

서울대는 그동안 우선선발, 2단계 전형 면제 등을 통해 수험생의 10% 정도를 1단계 서류전형만으로 선발했으나 앞으로는 Ⅱ유형을 통해 기존 우선선발에 해당하는 지원자들도 모두 면접을 보도록 했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서류만으로는 학업 소양을 판단할 수 없다는 교수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데다 교육당국에서도 인성면접 강화를 요청해 모든 수험생이 면접을 치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Ⅰ유형과 Ⅱ유형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Ⅱ유형 대상자를 많이 늘리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더 뽑힐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