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31일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의 효과가 체감할 수 없다는 실망감에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72% 떨어진 6773.0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9% 하락한 1만1966.1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98% 밀린 5033.64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5% 물러난 397.72에 머물렀다.

전체 19개 업종 중 자동차 제조업종이 0.9%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여행과 레저 업종은 에어프랑스와 라이언에어 등이 2%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아일랜드은행이 7.8% 폭락하는 바람에 은행 업종도 0.4%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효과가 아직 기업이나 가정에서 체감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 분위기가 움츠러들었다고 투자자들은 전했다.

종목 가운데 유럽 최대의 가정용 설비 개선업체인 영국의 킹피셔는 경영진이 새로운 국제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고 발표하면서 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