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제일모직,  LF, 토니모리 제공
사진=왼쪽부터 제일모직, LF, 토니모리 제공
[ 오정민 기자 ] 골퍼들이 본격적으로 라운딩에 나가는 4월을 맞아 유통가에서 분주히 골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골프복과 관련 용품 할인전을 열고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프로골프 선수 후원 계약 소식과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이 줄을 있고 있다.

◆ 대형마트·백화점 골프대전 줄이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라운딩 아이템 구비에 나선 골퍼를 위해 골프복과 용품 할인전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는 2일부터 15일까지 '골프 대전'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이마트는 2014년형 투어스테이지 PHYZ Ⅲ 남·여성용 클럽을 일반 판매가격 대비 3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남성용 클럽브랜드인 코브라를 이마트 단독으로 론칭, 행사기간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자체브랜드인 데이즈골프의 경우 골프웨어 및 용품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 할인해준다.

롯데백화점 본점, 강남점에서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마루망 마제스티 VQ4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남성용 아이언세트'(가격 289만원), '남성용·여성용 드라이버'(119만원) 등을 준비했다.

◆ 골프웨어 브랜드, 프로골퍼 후원 계약

골프 의류 브랜드들은 봄을 맞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프로골퍼 후원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은 빈폴골프의 홍보대사로 프로골퍼인 박준원, 이다솜, 김지현 선수를 선정했다. 세 명의 선수에게 2017년 1월까지 2년간 빈폴골프 의류를 협찬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운영하는 엘로드는 지한솔 선수와 2년간의 의류 후원 협약을 맺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의 경우 2013년부터 시작한 여자골프단 인원을 증원했다. 지난해까지 4명이던 인원을 올해 5명으로 늘렸다. 2013년부터 후원한 이은형 선수와 함께 최유림, 이선화, 현은지, 박세영 선수 등 5명이 올해 골프단 발대식을 치렀다.

◆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 '신고식'

봄을 맞아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불경기로 새 브랜드 진입이 드문 다른 복종과 달리 골프웨어 업계에선 10여 개의 뉴페이스가 등장했다고 업계에선 전했다. 신생 브랜드들은 새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20~40대 골퍼들을 겨냥, 보다 젊은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캐주얼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을 선보였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한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와 협업해 밀레골프를 론칭했다.

일본계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론칭한 데상트골프, 아이올리가 들여온 프웨어 마크앤로나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골프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고급 운동'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가격 부담이 낮은 스크린골프와 대중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골프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증가했다"며 "이에 보다 젊은 디자인의 골프웨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