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가 지금 당장 핵무기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핵과 미사일의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폐기)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그동안 두 가지 모두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게 완전히 폐기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대북 결의안도 완전한 북핵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뿐 아니라 동맹을 확실하게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핵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큰 비밀도 아니다"고 답변했다.

현 대사는 앞서 지난 20일 런던 북한대사관에서 현지 스카이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무기 공격의 독점권을 지닌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보복 공격을 할 것이다. 재래식 전쟁에는 재래식 전쟁으로, 핵전쟁에는 핵전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