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日의 역사인식' 격론…갈 길 먼 '韓·中·日 정상회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중·일 외교장관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합의했지만

    왕이 "역사는 과거 아닌 현재"…기시다와 양자회담서 충돌
    3국 협력체제 복원엔 공감대…北核 반대 입장도 재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위해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위해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인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한·중·일 3국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3국 정상회담이 조기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연내 정상회담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3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체제를 복원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계속 유지·발전시키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상회담과 관련, 3국 모두에 편리한 가장 이른 시기에 열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3국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합의를 환영하며 한·중 양국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때도 “한·일수교 50주년을 의미 있는 해로 만들기 위해 3국 정상회의 개최가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은 역사인식 문제를 강조하면서 일본을 압박했다. 왕 부장은 “최근 몇 년간 중·일, 한·일 관계가 역사인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국 협력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역사문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이라고 말했다. 2012년 9월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이후 촉발된 중·일 간 영토 분쟁과 일본의 과거사 왜곡 문제 등을 3국 관계의 걸림돌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역사를 바로 보고 미래를 연다’는 뜻의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라는 한자어를 제시하면서 “이 8개 한자를 3국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무상과 왕 부장은 회의 전 가진 중·일 양자회담에서 아베 담화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중·일 회담 직후 “일본이 정상회담을 바란다는 것은 우리도 알지만 필요한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역사인식 문제를 둘러싸고 한·중 양국이 연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과 간극이 커지고 있으며 한·중과 일본의 관계 복원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중·일 회담 시작 전 사진 촬영 때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이 손을 잡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3국은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합의했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최근 방한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차관보의 사드 우려 발언이 논란이 된 만큼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왕 부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한국 가입과 관련, “한국이 진보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일본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일본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고 얘기했지만 아시아의 중요한 성원으로 함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순방 마치고 귀국한 李 대통령…내일 임시국무회의 '중동정세 점검'

      3박 4일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오후 9시 50분께 도착한 이 대통령을 마중 나왔고, 이 대통령은 환한 얼굴로 악수하며 인사한 뒤 김혜경 여사와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이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귀국했지만 5일 오전 곧바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관련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으며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임시국무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와 외교부가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급을 비롯해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지 교민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또 코스피가 이틀 연속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만큼 주식 시장을 안정시킬 방안도 필요한 상황이다.아울러 국회를 통과한 사법 3법의 후속 조치, 수도권 집값 안정 및 광역지방자치단체 행정통합 등 국내에 산적한 현안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외교부 "중동 국민 위해 전세기·군수송기 투입 검토" [종합]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전세기와 군수송기 투입,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추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김 차관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중동 상황점검 관계부처 회의 이후 합동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는 동시에 유관 부처와 공조를 통해 이분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국내로 오실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중동 각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대피 희망자를 인접한 국가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이다.전날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스라엘에 머물던 한국인 66명이 이집트로 각각 대피했고, 이번 주 들어 이라크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2명, 바레인에 머물던 한국인 10명도 현지 공관 도움으로 각각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했다.김 차관은 "중동 상황으로 인해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우리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부가 가진 모든 역량과 자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외교부는 이날 오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는 이란, 이스라엘, 투르크메니스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오만,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등 14개 재외공관에서 참석했다.윤 국장은 민항기 운항 차질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각 공관에서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과 출국 가능 경로 등을 수시 점검하고 재외국

    3. 3

      주식 '역대급 폭락'에…김 총리 "금융당국, 액션플랜 마련하라"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경제·금융당국을 향해 "주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명확한 액션플랜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코스피지수는 7% 넘게 급락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증시의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국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가 크게 오르고 환율도 흔들리는 등 금융⸱실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지난 사흘간 국민 생명 그리고 안전보호와 경제 영향, 에너지 수급, 선박 안전, 기업에 대한 피해와 애로 등 정부의 대응이 필요한 분야별로 개략적인 대책을 점검했다"며 "이제는 분야별 대책의 디테일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를 향해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한 명이 피해를 보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단기체류 인원이나 선원 개개인을 식별하고 현재 위치와 상황을 파악한 뒤 개별 연락이 가능하도록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라"고 했다.이어 경제·금융당국을 향해선 주식시장 폭락과 환율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06% 떨어진 5093.54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새 1150.59포인트(18.43%) 밀리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코스닥지수는 14.0% 하락한 978.44로 마감했다.반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0.1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