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충청북도가 함께 만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가 중소·벤처기업을 도와 K뷰티(화장품)와 K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LG는 24일 특허 등 지식재산(IP) 지원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50여개 업체를 선정해 화장품산업 지원 설명회, 바이오멘토단 설명회 등 K뷰티·K바이오 산업 지원 활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LG와 충청북도는 지난달 초 청주시 오창에 혁신센터를 열었다.

특허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뷰티, 바이오, 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에 LG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중소기업’을 키우고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충북혁신센터는 화장품 효능 분석기가 설치된 화장품 원료 평가랩,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공간인 프로젝트룸 등 기업 지원 시설을 재정비했다.

또 센터에 새롭게 마련된 6개 프로젝트룸에 입주할 기업을 다음달 초 모집한다. 씨원라이프테크, 화우로, TRC 등 인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시설을 개방해 초기 사업 아이디어 개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 계열사에서 파견한 특허·금융·법무 전문가에게서 사업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충북지역의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혁신센터를 통해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 17일 충북혁신센터에서 친환경 사회적 경제주체로 스페이스선 단양농특산 새움 보듬 등 네 곳을 정해 LG소셜펀드 기금을 전달했다.

LG소셜펀드는 LG전자와 LG화학이 LG그룹을 대표해 사회적 경제주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빗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저장탱크를 상품화한 스페이스선은 소셜펀드 지원금을 빗물 저장탱크 디자인과 금형·시제품 제작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