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 완화로 엔저에 '제동'이 걸리며 지수 발목을 잡혔다.

19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52포인트(0.38%) 상승한 1만5221.5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문구를 없앴다.

이와 함께 Fed는 올 연말까지 금리 인상 폭을 당초 1.125%에서 0.625%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도 기존 1.0~1.6%에서 0.6~0.8%로 낮췄다.

이 같은 Fed의 주요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로 시장에서 해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FOMC 결과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수출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닛케이평균주가의 단기 과열 우려감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부담이다. 전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9500선을 2000년 4월14일 이후 약 15년만에 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3엔 내린 120.1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60.73으로 전 거래일보다 16.57포인트(0.46%) 내렸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198.30포인트(0.82%) 상승한 2만4318.38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56.90포인트(0.58%) 오른 9710.33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