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그룹 시너지 기대에 저가 매력까지…'홀로 높이 뛴'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증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다른 유통주와 달리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고, 저가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롯데하이마트는 전날보다 0.15% 오른 6만55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롯데하이마트의 주가 상승률은 15.92%였다. 이마트(1.39%), 신세계(0.86%), 롯데쇼핑(-0.4%) 등 다른 유통주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롯데하이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이마트(13배) 신세계(10배) 롯데쇼핑(10배)보다 저가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인력 272명을 줄이고 신규 출점을 자제하면서 연간 판매관리비를 4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한 KT렌탈과 연계한 렌털사업 확장과 롯데하이마트의 롯데면세점 입점 등 기대요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실적개선폭이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8710억원, 영업이익은 39.4% 늘어난 277억원이 될 것”이라며 “작년 실적 부진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작년 동기보다 4.13% 늘어난 1702억원, 신세계는 4.76% 증가한 727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2.73% 늘어난 3269억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