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규모 경제사절단 상시 운영"
대통령 순방 때 동행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앞으로는 순방에 상관없이 수시로 꾸려진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믿을 수 있는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를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얼굴)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중동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경제사절단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인들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중동 시장은 언어 소통과 까다로운 비자 발급 때문에 브로커를 고용하는데, 신뢰성이 낮아 사기를 당한 사례도 있다”며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의 얘기를 듣고 “상시적으로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가 이 문제를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직후 수행단은 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중소기업청, KOTRA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자체 해외 영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이번 순방부터 경제사절단과 현지 기업들이 1 대 1로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었는데 순방 기간 1조원에 달하는 즉석 계약을 따내는 등 예상외로 성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