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문학상에 '삼성상' 신설…모바일로 읽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소재한 국립도서관 파쉬코프하우스에서 열린 제13회 톨스토이 문학상 계획 발표 행사장에서 세르게이 페브네브(삼성전자 CIS총괄 CSV담당)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브 북(Live Book)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러시아 주요 문학상인 톨스토이 문학상을 13년째 후원한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기기로 문학작품을 공개하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삼성 특별상'이 신설된다.

삼성전자와 톨스토이 재단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립도서관에서 ‘톨스토이 문학상’을 현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올해 후원 계획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지난 2003년 세계적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탄생 175주년을 맞아 톨스토이의 인본주의와 문학성을 기리기 위해 톨스토이 재단과 삼성전자가 공동 제정한 순수 문학상. 올해부터 기존 '모던 클래식상', '21세기 상', '아동·청소년·청년상' 등 3개 부문 외에 '해외문학상', '삼성특별상'을 신설한다.

특히 삼성특별상은 후보작을 모바일 기기에서 공개한다. 독자들이 개인 모바일 기기에서 해당 작품들을 읽는 새로운 시도다. 양측은 올해를 ‘문학의 해(Year of Literature)’로 선포한 러시아 현지 분위기에 맞춰 고전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독서 붐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발표했다.

러시아 고전문학을 자유롭게 내려 받아 읽을 수 있는 e북 프로그램 ‘라이브북(Live Book)’도 마련했다. 독자들이 고전문학을 더 쉽게 접하고 러시아 문학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브북’은 향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오는 5월까지 매월 역대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을 초청해 글쓰기, 평론과 같은 문학 관련 주제로 독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토크콘서트 프로그램 ‘진지한 대화(A Serious Conversation)’도 진행한다.

김의탁 전무는 "러시아 국민들의 자랑인 톨스토이의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러시아 문화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톨스토이 문학상’을 후원해왔다"며 “앞으로 문화 방면의 후원활동을 한층 강화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서 볼쇼이극장, 에르미타쥐 박물관, 페테르고프 박물관 지원, 스마트 스쿨 등 문화, 사회 분야의 폭넓은 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