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검거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사무실 겸 자택을 6일 오전 압수수색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미동맹은 공고하다"고 밝혔다.

이완구 국무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은 6일 첫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어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조치 및 대책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여권 수뇌부 4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진용 개편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SB)은 5일(현지시간) 지난 1월 발표한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 시행과 관련, 오는 9일부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장중 한때 1.1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11년6개월 만에 최저다.

◆ 경찰, 미국대사 습격 김기종씨 집·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4시 50분께 수사본부 인력 25명을 투입해 이번 범행과 관련한 문건과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번 범행의 준비 과정과 동기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범행의 배후세력이나 공범이 있는지도 밝힐 계획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전쟁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시키기 위해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으며,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미 국무부 "한미동맹 공고…분별없는 폭력에 위축 안돼"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은 공고하다"고 밝힌 뒤 "우리는 '분별없는 폭력 행위'(senseless acts of violence)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전하면서 "리퍼트 대사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양국관계 강화는 물론 지역 및 글로벌 도전과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면서 "리퍼트 대사가 말한 그대로 그는 '잘 (회복)하고 있고 좋은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 고위당정청 첫 회의…美대사 피습사건 등 논의

이날 오전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회의는 김 대표가 주관한다. 당정청은 이 자리에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일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후속 조치 및 대책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 ECB '양적완화'에 유로화 장중 1.10달러 밑으로…11년6개월만

유로화 가치가 ECB의 국채 매입 개시 발표로 달러화에 대해 11년6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5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오는 9일부터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는 ECB 발표가 나온 직후 밀리기 시작해 장중 한때 달러화에 대해 1.0988달러까지 추락했다. 유로화가 1.1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화는 낙폭을 조금 줄인 끝에 1.1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6%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발표한 대로 매월 600억원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며 오는 9일부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디플레에 놀란 한은, 금리인하 검토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2%인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생산 소비 등 주요 지표가 나빠진 데다 마이너스로 돌아선 실질 소비자물가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복수의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한은은 이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 때의 파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만큼 현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 0.21%↑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2포인트(0.21%) 상승한 1만8135.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포인트(0.12%) 오른 2101.0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7포인트(0.32%) 뛴 4982.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것이 상승 요인이다. 다만 6일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 썩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 국제유가, 달러강세 속 혼조…WTI 1.5%↓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77센트(1.5%) 내린 배럴당 50.7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센트(0.21%) 오른 배럴당 60.6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한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오는 9일부터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 한-UAE 정상회담…중동 먹을거리시장 진출 계기 마련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전(현지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 나라 정상과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뿐 아니라 보건·의료, 식품·농업,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남학생 뒤지는 건 세계적 현상"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적이 뒤지는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영국과 미국도 마찬가지며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열등한 성(性)'이라는 제목으로 7일 발간 예정인 최신호에서 몇십 년 전만 해도 여성이 학교 성적에서 남학생에 뒤졌으나 앞으로 몇십 년 후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경칩' 전국 대체로 맑고 낮부터 추위 풀려

'경칩'인 6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경상남북도 동해안과 전라남북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흐리겠다. 제주도는 오후까지,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낮 최고기온은 7∼12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동해안과 중부 일부, 전라남도 일부 지역, 경북 서부 내륙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점차 건조해지겠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