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서버 국내 '짝퉁 판매 사이트' 본격 조사
관세청이 홍콩에 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위조명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홍콩을 경유하는 한·중 기업들의 수출입물품이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홍콩 세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관세청은 지난 2일 부산에서 한·홍콩 관세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김낙회 관세청장(사진)과 클레멘트 청 홍콩 관세청장은 지식재산권 침해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상대국에 서버를 둔 위조상품(짝퉁) 거래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관세청은 홍콩 관세청을 통해 입수된 짝퉁 사이트 정보(공장 소재지, 물류창고 등)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양국 관세청장은 또 한·중 FTA 발효 시 홍콩을 거치는 한·중 간 수출입 물품이 FTA 특혜관세를 받을 수 있도록 홍콩이 관련 증빙서류 발급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한국 관세청이 신종마약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합동단속작전(Operation CATalyst)’에 대해 홍콩 관세청도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