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 조건이 형성돼 추세적 상승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총량 측면에서 각국의 경쟁적 금리인하와 통화확대책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며 "올 3월 유로존의 본격적 양적완화(QE)를 앞두고 안전자산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 쏠림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단기간에 120일과 200일 이평선을 돌파했다"며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논란이 해소국면에 진입하면서 추세적 전환 움직임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와 달리 오는 1, 2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코스피에 호재란 설명.

그는 "이익 모멘텀(상승동력)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에서 확인된 것처럼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서 배당 수익률도 상향될 수 있는 여건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 추세에 들어서면서 화학 정유 건설 업종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에 관심을 두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