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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안재현-구혜선이 파리한 낯빛의 응급 간호 현장을 선보인다.



안재현과 구혜선은 KBS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에서 태민암병원 간담췌외과 과장이자 천재적인 능력의 뱀파이어 서전 박지상과 미워할 수 없는 도도한 매력의 여의사 유리타 역을 맡아, 첫 만남부터 옥신각신, 사사건건 부딪치며 바람 잘 날 없는 ‘커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재현이 응급처치실 침상에 누워 구혜선의 간호를 받는 장면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핏기 하나 없는 입술로 탈진한 듯 누워있는 안재현과 그를 걱정스럽고 궁금증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구혜선의 모습이 담겨진 것. 정신이든 안재현이 구혜선의 간호를 만류하고 응급처치실을 나왔지만, 구혜선은 박지상의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염려와 의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티격태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터. 구혜선이 어린 시절 안재현과의 인연을 알게 된 건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안재현-구혜선의 응급 간호 장면은 지난 1월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촬영됐다. 이날은 병원에서 진행되는 촬영 장면들이 몰려, 유난히 이른 오전부터 일정이 빡빡하게 이어졌던 상태.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응급 간호’ 촬영에 돌입했다. 게다가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는 작은 병실에서 촬영이 이뤄졌던 만큼 두 배우와 최소한의 스태프만 병실에 들어갈 수 있었던 터. 하지만 두 사람은 소규모 촬영의 장점을 살려 집중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호흡 척척 촬영을 이끌었다.



특히 촬영을 진행하던 도중 안재현이 구혜선을 챙겨주다가, 오히려 난감한 상황이 벌어져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안재현이 협소한 장소 탓에 대기할 곳이 없어 바닥에 주저 앉아있던 구혜선을 일으켜주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힘 조절을 잘못해 도리어 구혜선이 넘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던 것. 구혜선이 유쾌한 듯 웃으며 괜찮다고 했지만, 안재현은 미안한 마음에 민망해 했고, 현장 사람들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더욱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4회부터 안재현은 구혜선의 숨겨진 아픔을, 구혜선은 안재현의 말 못할 사정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면서, 안-구 커플의 관계 지형에 서서히 변화가 나타날 예정”이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갈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블러드’ 3회 방송분에서는 지진희가 목적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잔혹함을 발휘하는 잔인무도한 뱀파이어 면모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또한 방송 엔딩에서는 안재현이 지진희 수하와의 혈투 끝에 살인 주사를 맞고 쓰러지는 ‘피가 마르는 1분 엔딩’을 선보여 긴박감을 높였던 터. 안재현을 서서히 옥죄는 지진희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블러드’ 4회분은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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