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매년 3억여원을 들여 2~3개 지역의 초·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매년 3억여원을 들여 2~3개 지역의 초·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는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계열사별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등 따뜻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절 때면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계열사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약 5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9개 주요 계열사가 총 1조1000억원의 대금을 설 전인 6일부터 17일까지 협력회사에 지급했다. LG는 전통시장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도 구입했다. 매년 150억원 안팎의 온누리상품권을 협력회사와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기업, 따뜻한 동행] LG, 희망도서관·공학교실로 직원들 재능 기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은 설을 앞두고 독거 어르신과 아동복지관 등 지역 사업장 인근의 소외 이웃을 찾아 생활용품 지원, 명절음식 나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신입 사원들은 설 연휴 직전 전남 여수시의 인구증대 시책에 동참해 시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다시 지역 소외계층 돕기 성금으로 내놔 화제가 됐다. 지난달 입사한 새내기 사원들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정을 접하고,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LG화학은 또 2005년부터 전국 사업장 인근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를 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0억원을 투입해 40여차례 열었고 5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캠프에 참가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2박3일 동안 고흡수성수지를 이용한 방향제 만들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등 다양한 화학 실험을 경험한다.

이 회사는 매년 3억여원을 들여 2~3개 지역의 초·중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활동인 ‘젊은 꿈을 키우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연구원 소속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대전지역 초등학생 및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과학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 노조는 설을 맞아 다양한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지난 13일 오후 ‘영등포종합노인복지관’에서 조손가정(65세 이상인 조부모와 만 18세 이하인 손자녀로 구성된 가정)의 중·고등학교 입학예정 학생들 약 70명에게 교복을 선물하고 격려했다. 또 이달 초 다문화 가정 30여가구를 ‘고향방문단’으로 선정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고 설 선물로 전자레인지를 전달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구미, 서울 사업장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설 명절 사랑 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임직원 봉사단은 명절 음식과 과일, 곰탕 등을 담은 사랑의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사업장 인근의 외롭게 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랑 가득한 설 도시락 나눔’ 활동을 벌였다. 구미 임직원들은 구미종합복지관 등 주변 복지시설을 찾아 직접 떡국을 준비하고, 500여명의 어르신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LG이노텍 노동조합은 대구지방보훈청과 13일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3층에서 설 명절을 맞아 후원물품 전달식을 갖고, 2015년 보훈가족 후원을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2013년 보훈가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엔 저소득 보훈가족에 1000만원 상당을 후원한 바 있다.

이 밖에 LG하우시스 울산공장은 최근 결연을 맺고 있는 지역 독거 노인 등 소외 이웃에 쌀, 부식세트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 물품’을 전달했다. LG엔시스는 지난 7일 서울 정릉동에서 어려운 이웃에 1000장의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