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20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67포인트(0.86%) 급등한 1만8,140.4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85포인트(0.61%) 오른 2,110.3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1.27포인트(0.63%) 뛴 4,955.97로 각각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구제금융의 긴축 정책은 제외되고 자금 지원만 연장 대상이다. 앞서 그리스의 새 정부가 앞서 제안했던 6개월 연장안보다 2개월 짧다.

그리스는 오는 6월 말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펀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새로운 협상을 체결할 때까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2400억 유로(약 302조 원)를 지원받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주시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후에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를 탔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