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젬알토 발표…"소니해킹은 북한 책임이어서 주목받아"

지난해 1월 한국에서 드러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례 중 하나로 지목됐다.

16일(현지시간) 보안컨설팅업체 젬알토가 발표한 '정보침해지수'(BLI) 보고서를 보면 한국 KCB 유출사건은 가장 심각함을 뜻하는 10점을 받았다.

이 사건은 KCB 직원이 1억400만 건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은 물론 개인정보 가운데 일부를 팔아넘긴 사례다.

유통업체 홈디포와 이베이, 금융업체 JP모건체이스가 당한 해킹 피해와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례도 각각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젬알토가 선정한 지난해의 주요 개인정보유출사례 13건 가운데 한국에서 발생한 것은 KCB 사건과 의사협회 해킹 등 모두 4건이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에 대해 젬알토는 6.5점의 침해지수를 매겼다.

이에 대해 젬알토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약 4만7천 건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미국 정부가 이 사건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면서 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개인정보 침해 사건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 한해동안 발생한 1천541건의 크고 작은 해킹 사건으로 약 10억2천3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유출된 개인정보 수는 전년보다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