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할 질병은 '겨울철 장염'으로 일컬어지는 노로바이러스 장염 질환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물 섭취와 사람 간 전파로도 쉽게 확산시킬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8~2012년까지 5년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이 노로바이러스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설 연휴기간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명절음식 계획부터 식재료 구입, 조리·보관, 섭취까지 보다 꼼꼼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식재료는 필요한 양만큼 신선도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고 구입한다. 재료 손질을 위한 칼·도마 등 조리도구는 재료가 바뀔 때마다 충분히 세척·소독하고,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해야 한다.

추운 날씨라고 해서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 햇빛 등에 의한 온도상승으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고 부득이 보관할 경우 조리 직후 덮개를 덮어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보관된 음식은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어패류는 가급적 생식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씻어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먹기 전에 다시 씻어 먹도록 한다.

화장실 사용 후·조리 전·귀가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손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물 섭취 시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함부로 지사제 등을 복용하지 말고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 의사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한경닷컴 이재경 학생 인턴 기자(충북대 경영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