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수준을 충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백영찬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필름부문의 적자전환, 패션사업의 아웃도어 실적감소로 줄었지만 화학사업은 대산공장 증설 효과가 모두 반영돼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터스트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4203억원, 5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4%, 14.9% 감소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60억원, 4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아라미드 소송 관련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긍정적인 판결이 나온다면 변호사비용이 감소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현재 필름사업이 최악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전방수요 개선과 공급과잉 해소를 통해 하반기 업황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실적개선이 빠르게 진행되진 못하겠지만 하반기 필름 부문의 점진적인 수익성 상승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오는 2016~17년 중국 패션사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