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서 중기제품 우선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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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후보 간담회

간담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입할 때 중소기업 협동조합에서 우선 구매하는 ‘단체 수의계약제도’ 부활과 정부 대사관을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병문 이사장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영세 지방 협동조합 직원들의 임금을 중기중앙회가 일부 보전해주고 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하도록 도와주자”고 말했다. 또 “2007년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돼 사라진 단체 수의계약제도를 근로자 수 50명 미만의 소기업에만 적용해 다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회장은 “중기중앙회의 현장 조직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며 “업종을 세분화해 제조 쪽에서 7~8개, 유통 및 서비스에서 4개 등 총 12개 업종별 사업부를 만들고 현장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한 뒤 정책을 다시 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광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공략을 최대한 돕겠다”며 “중기중앙회와 각 협동조합, 대사관을 연계시켜 기업들의 해외업무 지원에 활용하고 해외사업 자금 지원과 정책 개발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히든챔피언을 중기중앙회에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박주봉 이사장은 “상위 5개 대기업이 연간 물품구매에 250조원 이상을 쓰는데, 이 가운데 2% 정도를 가져와 5조원 시장의 민간 단체 수의계약제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간 주도로 단체 수의계약제도를 운용해 보자는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활성화 기금을 4년간 매년 500억원씩 2000억원 규모로 만들겠다”며 “회장에 당선되면 나부터 사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