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원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원 상승한 1110원70전에 마감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111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8일(1117원7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말 이후 다시 달러당 120엔대를 넘어선 데(엔화 약세) 따라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달러화는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이후 강세를 탔다.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진 점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