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3조8461억원,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중공업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13조9570억원과 24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증가는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업일수 증가 ▲ 계약변경(change order) 발생 ▲대형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 등이 주요인이다.

영업이익은 플랜트와 건설장비 부문에서 일부 대형공사의 환율 변동에 따른 재료비 등 원가 상승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조선과 해양부문에서 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부문에서는 저가수주 물량 비중 축소, 환율상승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사와 2억800만달러 규모의 계약변경(change order) 합의와 공정 안정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정유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감소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락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고도화 비율과 재고 최소화, 현대쉘베이스오일 본격 가동 등을 통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경영 체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실적개선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