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인 가운데 일본 증시만 나홀로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2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9.65포인트(1.64%) 상승한 1만7942.3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협상 불확실성에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의 그리스 채무 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개장 전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로 나타나면서 그리스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부담을 덜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2월 일본 핵심 기계수주가 전월 대비 9.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리스의 채무 지원책을 둘러싼 협상 불확실성보다 경제지표 개선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며 "엔저 기조도 증시에 힘을 보태며 수출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캐논이 스웨덴 CCTV업체인 엑시스 인수 소식에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엔 내린 120.07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146.65로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35%)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53.86포인트(0.22%) 하락한 2만4261.16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13포인트(0.09%) 내린 9453.09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