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돌파의 현장!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가 정신 북돋을 전국 17개 '창업기지'…'젊은 기업' 꿈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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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 혁신센터 모두 개소
광주 - 수소車, 충북 - 바이오 등
대기업 자금력·기술 인프라에
벤처 아이디어 접목해 사업화
광주 - 수소車, 충북 - 바이오 등
대기업 자금력·기술 인프라에
벤처 아이디어 접목해 사업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시작도 별반 다르지 않다. 쌀가게, 자동차 수리공장을 하다가 잇단 실패를 맛본 그는 1946년 32세의 나이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차렸다. 서울 돈암동의 20평 남짓한 집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면서 모은 수백만원을 종잣돈 삼아 재도전에 나섰다. 세계 5위의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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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십수년간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리스트에는 2003년 명단에는 없던 148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 가운데 창업 20년 이하의 ‘젊은 기업’은 14곳뿐이다. 134곳은 1980년대 이전에 창업한 성년 기업이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 재도약을 이끌 젊은 기업의 싹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해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결국 기업가 정신 회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 자금·노하우 부족으로 포기하는 미완의 예비 기업가들에게 마음껏 뛸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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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혁신센터를 통해 이룰 창조경제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광역시를 미래 친환경차인 수소전지차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광주혁신센터를 활성화해 수소차 관련 산업 간 융합을 이루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충북을 뷰티·바이오·에너지 강소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은 대구와 경북을 각각 ‘벤처 양성의 산실’과 ‘의료기기·로봇 산업 신산업 기지’로 키우기로 했다. SK는 대전을 과학·기술 벤처의 요람으로, 효성은 전북을 탄소섬유 산업의 곡창지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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