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부산서 영구 개최" vs "게임은, 성남이 더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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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남, 지스타 유치전
경제효과 1500억 지스타 내년 계약종료 앞서 중간평가
부산 "1000억 투자하겠다"…성남 "게임사 판교에 밀집"
2017년 지스타 유치 총력
경제효과 1500억 지스타 내년 계약종료 앞서 중간평가
부산 "1000억 투자하겠다"…성남 "게임사 판교에 밀집"
2017년 지스타 유치 총력

11일 부산시와 성남시에 따르면 서병수 부산시장이 최근 ‘지스타 영구 개최’를 선언하자, 성남시가 유치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지스타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두 도시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성남시는 지스타 개최지를 결정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이 남경필 경기지사라는 점과 게임업체가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스타 부산 개최(2013~2016년)를 결정한 이 협회는 현재 진행 중인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올 11월 부산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지스타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부산시는 성남시의 지스타 유치 선언에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부산시와 게임업체의 계속되는 갈등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게임중독법을 공동 발의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일부 게임업체가 지스타 보이콧 성명을 내는 등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남 지사가 개최지를 결정하는 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이란 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이미 중간평가가 (부산 계속 개최로)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게임산업팀을 신설하고 2018년까지 1000억원을 게임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게임산업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과 산업 연계 효과가 큰 만큼 지스타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을 키우겠다는 게 부산시의 전략이다. 센텀시티 일대에 첨단 게임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게임 창의 인력 양성과 스타 기업 육성, 지역 기업 중견화, 글로벌 시장 전략적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과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초광역경제권 형성 사업을 통해 게임 등 문화콘텐츠 국제 협력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성남=김인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