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다.

이날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재산 축적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가 있었는지 공방이 벌어졌고, 책임총리 역할을 잘 수행할지에 대한 문답도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신체검사를 받고 방위병으로 1년간 근무했는데, 경찰 훈련은 어떻게 받았나.

경찰 훈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잘못 보도하면 김영란법을 통과시키겠다", "기자들도 당해봐야 한다"고 했다는데 사실인가.

▲이완구 후보자
그럴리가 있나.

한 나라의 국무총리 지명자다.

청문회 통과 여부 떠나 제 소신, 인격 모든 것을 걸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후보자는 경찰 중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인 것 같다.

신반포 2차 아파트, 서울로 이사와 단독주택 있다가 1978년에 신반포 2차 33평 아파트를 사고, 1980년 42평으로 옮기고 1988년에 신반포 3차 46평으로 옮기고, 1993년 압구정 현대 아파트 52평으로 옮겼다.

2000년 타워팰리스 48평형을 사고 그 해에 팔고, 그다음 2003년에 도곡동 대림 아크로빌 52평으로 간다.

다시 최고 의투기꾼들이 옮겨다니는 아파트였고 강남에서 최고로 가격 오른 곳이었다.

이 때는 한국의 비벌리힐즈라는 대장동 땅에 투자한다.

엄청난 재테크 귀재라고 판단된다.

▲이완구 후보자
40년 전 결혼과 동시에 아버님이 강남에 30평 아파트를 사주셨다.

당시는 강북 땅값이 아파트 값이 강남보다 비쌌다.

당시 강남은 배밭, 야산이었다.

40년 결혼생활 하며 6번 이사했다.

조금씩 근검절약해서 옮겼고, 집 한채 있는 사람이 무슨 투기를 하겠나,
현금은 1995년에 공무원 퇴직하고 정치 입문한 당시 퇴직금으로 받은 1억 3천만원이 유일한 재산이었고, 이자 붙어 2억원 정도가 됐다.

2006년에 도지사 선거를 했는데 당시 도지사 법정선거비용이 12억9천이었다.

그걸 조달하는 과정에서 후원금과 지인으로부터 차입한 돈이 재산공개에 나타난 적은 있다.

나중에 선관위에서 환급받아 변제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후보자가 일부러 보충역을 안가려 했다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기획한 셈이 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응원 보낸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잇고, 다만 실수 후에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문제다.

언론에 말한 내용에 대해 솔직히 말하고 사과한 데 대해 진심으로 응원을 보낸다.

▲이완구 후보자
다시 한번 저의 부주의한 처신과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거듭 거듭 사죄말씀 드린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총리는 국무위원 제청권, 해임 건의권, 행정부 통할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

책임 총리의 역할을 할 수 있겠나

▲이완구 후보자
책임총리는 법률적 용어가 아니다.

정치적 의미를 보면 총리가 갖고 있는 국무위원 해임건의, 제청권을 정확히 행사하고 각부 장관을 통할하면서 대통령 보좌해서 국정을 잘 수행하는 것이 바로 책임총리다.

따라서 제가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헌법과 법률에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며 야당을 국정의 중요 축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소통하면서 국민이 말씀을 경청하면서 대통령께 옳은 쓴 소리를 드리며 열심히 하겠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행정학박사인대, 행정을 잘 안다는 능력으로 봐도 되나

▲이완구 후보자
그렇게까지 생각은 안하고 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최연소 경찰서장 출신이다.

치안 충분 능력 있나.

▲이완구 후보자
31살에 서장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많이 부족한 사람이 그 자리 맡은 것 같아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한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
재미난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이 기억나나.

▲이완구 후보자
제가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시고 이해찬 의원님과 함께 국회 대표로 6·15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그런 의미로 사진을 받아주시면 좋겠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연정 박경준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