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석유수요 상향 조정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7달러(2.3%) 오른 배럴당 52.8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53.40달러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0센트(1.04%) 오른 배럴당 58.4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시장보고서에서 올해 저유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OPEC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2921만 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보다 43만 배럴 늘어난 것이다.

OPEC는 또한 비(非) OPEC 산유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42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굴착장치가 줄어들었다는 지난주 발표도 가격 상승을 떠받쳤다.

지난주 원유 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는 전 세계 원유 굴착장치가 지난달 261개 줄었으며, 미국에서는 199개 감소해 1987년 이후 최다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90달러(0.6%) 오른 온스당 1,241.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