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설·결혼 시즌…주방용품 업계 "2월 잡아라"
“2월이 중요하다.”

주방용품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몇 년째 판매 부진과 불황에 시달렸던 주방용품업계에 반전의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내주 밸런타인데이와 설 연휴에 이어 봄 결혼 및 혼수 시즌이 돌아온다. 지난해 윤달(10월24일~11월21일)로 결혼을 올봄으로 미룬 예비 신랑 신부가 많아 기대감이 크다. 기대만큼 긴장감이 큰 이유는 이번 특수시즌에 판매를 늘려놓지 않으면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주방용품 업체들은 각종 한정판 제품 출시와 할인 행사, 판촉 이벤트 등을 쏟아내며 ‘붐’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자기 제조업체 행남자기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를 그려 넣은 머그컵(사진)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들의 사랑 이야기를 웹툰 형식으로 담아 머그컵에 새겨 넣은 것. 밸런타인데이 때까지 1주일 동안만 서울 주요 백화점과 카카오톡을 통해 판매한다.

주방가전업체 리큅은 오는 13일 ‘밸런타인데이 요리교실’을 연다. 초콜릿 대신 견과류 등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 식품 건조기로 ‘브라우니 케이크’를 만드는 이색 요리법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연다.

주방용품 제조업체 락앤락도 전국 가맹점과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 락앤락은 냄비 프라이팬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조리용품 ‘스톤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