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랜드의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 제기를 차는 어린이.
서울랜드의 민속놀이 체험마당에서 제기를 차는 어린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설은 5일간의 연휴여서 다른 어느 해보다 느긋하고 여유롭다. 귀성객이 아니라면 차례를 지내고도 2~3일간의 시간이 있어서 가까운 여행지를 다녀오기에 충분하다. 이에 따라 테마파크와 리조트들도 다양한 민속놀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근교 여행지로 떠나거나 테마파크, 리조트 등에서 명절 스트레스를 풀어보면 어떨까.

에버랜드 설날 민속한마당에 참가한 어린이.
에버랜드 설날 민속한마당에 참가한 어린이.
에버랜드(everland.com)는 오는 18~22일 카니발광장에서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윷놀이, 제기차기, 상모 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불을 붙인 북채로 1.5m 크기의 초대형 북을 연주하는 전통 대북 공연 ‘화고(火鼓)’ 퍼포먼스도 실내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하루 두 차례 열린다. 에버랜드 양(羊) 캐릭터인 ‘리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도 매일 2회씩 진행된다. 삼대(三代)가 함께 오거나 용인 거주 시민이면 입장료를 35% 깎아주고 에버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품권도 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쳐지는 설날 큰잔치.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펼쳐지는 설날 큰잔치.
롯데월드 어드벤처(lotteworld.com)는 가족 참여형 이벤트인 ‘설날 큰잔치’를 오는 18~22일 펼친다. 신랑과 신부의 전통혼례를 재현한 민속 퍼레이드 ‘시집가는 날’이 볼 만하다. 한복을 입은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퍼레이드 맨 앞에 서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기럭아비와 함진아비 등이 함께 어울려 행진이 벌어진다. 한복을 입고 오면 50%를 깎아주고, 외국인 친구와 오면 한 명은 무료다. 다문화가정은 동반 3인까지 50% 깎아준다.

서울랜드(seoulland.co.kr)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4호인 ‘정조대왕 과천 무동 답교놀이’를 세계광장에서 오는 20일 공연한다. 단체 줄넘기, 체력 테스트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상대팀의 볏단을 많이 뺏어온 팀이 승리하는 ‘의좋은 형제들의 볏단 쌓기’도 펼쳐진다.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는 물론 중국의 콩주놀이, 베트남의 코코넛 밟기 등 외국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양띠 이용객은 자유이용권 50%, 외국인은 65% 깎아준다. (02)509-6000

한화호텔앤드리조트(hanwharesort.co.kr)의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031-960-8500)은 ‘대박! 설빔을 잡아라’ 응모객 중 두 명을 추첨해 30만원 상당의 한복 상품권을 준다. 아쿠아플라넷 여수(061-660-1111) 는 ‘새해 복불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메인 수조 속 다이버가 들고 있는 두 개의 대형 복주머니 중 ‘福(복)’자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맞히면 명절 선물세트를 준다. 63씨월드(02-789-5663)는 대형 수조 속 남녀 다이버가 설빔을 입고 꼭두각시 춤을 선보이는 ‘새 옷 입고 덩실덩실’ 공연을 펼친다.

대명리조트는 설에 민속놀이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대명리조트는 설에 민속놀이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대명리조트(daemyungresort.com)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설 연휴에 민속놀이체험, 연날리기, 가훈 써주기, 송편 나눔, 복주머니 복불복, 가족노래자랑, 딱지 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변산에서는 오는 18~20일 가훈이나 덕담 써주기를 진행하며 소노펠리체는 설날 딱지왕 선발대회와 가족노래자랑을 진행한다. 제주에선 ‘복주머니를 잡아라’ 이벤트를 한다. 1588-4888

리솜스파캐슬 가야금탕.
리솜스파캐슬 가야금탕.
리솜리조트 리솜오션캐슬에서는 설날 리조트를 찾은 이용객을 위해 민속놀이 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제기차기, 투호, 링 던지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진행하며 각 놀이에는 리솜스파캐슬 천천향 무료이용권, 리솜오션캐슬 아쿠아월드 무료이용권, 사우나 무료이용권 등의 상품이 걸려 있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롤 케이크를 준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