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춘제 앞두고 '홍바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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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세뱃돈 주기
지난해 텐센트서 인기 끌자
알리바바, 올해 새로 선보여
지난해 텐센트서 인기 끌자
알리바바, 올해 새로 선보여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는 지난달 26일 훙바오 기능을 선보였다. 가입자가 알리페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세뱃돈을 줄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세뱃돈을 받은 사람은 알리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곳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알리페이는 또 지난 2일부터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손잡고 연예인이 웨이보 가입자들에게 총 10억위안에 달하는 훙바오를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 결제 플랫폼을 이용한 훙바오는 작년 춘제 때 텐센트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텐페이’를 활용, 자사 모바일 메신저 위챗 가입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두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진주만 공습을 당했다”며 원통해했다.
텐센트는 올해 위챗뿐 아니라 또 다른 메신저 ‘큐큐(QQ)’에도 훙바오 기능을 추가했다. 텐센트 역시 조만간 총 30억위안을 들여 QQ메신저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예인 훙바오 지급 행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또 3일부터 위챗에 입점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알리페이의 훙바오로는 결제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이 같은 훙바오 전쟁은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쟁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지난해 택시 호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내놓고 온라인 결제 플랫폼 가입자 확대 경쟁을 펼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