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사위가 설립한 헤지펀드가 그리스에 대한 투자 손실로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0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 클린턴과 결혼한 마크 메즈빈스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이글베일파트너스는 지난해 3.6%의 손실을 입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메즈빈스키는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 착오로 손해를 입어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지난달 25일 시행된 그리스 총선이 좌파연합인 시리자당의 압승으로 끝난 뒤 발송됐다.

WSJ는 그리스에만 집중 투자한 이글베일의 한 펀드가 원금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를 날리며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글베일의 운용자산은 4억달러로 소규모지만 클린턴 부부의 사위 회사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